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8~2019년에 럭셔리 픽업트럭 'Q2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쌍용차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럭셔리 픽업트럭 Q200 개발이 확정됐다"며 "향후 2~3년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개발할 럭셔리 픽업트럭 Q200은 쌍용차의 역대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의 계보를 잇는다.
Q200은 쌍용차가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레임 보디를 적용해 출시될 예정이다. 바닥의 비틀림 강성이 우수한 프레임 보디를 적용한 Q200은 오프로드에서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최 사장은 "픽업트럭은 캠핑 트레일러 등을 끌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중요하다"며 “Q200은 프레임 보디를 적용해 튼튼하기 때문에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럭셔리 픽업트럭 Q200 개발로 자사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지금보다 규모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현재 픽업트럭은 주로 국내시장용이지만, 향후 럭셔리 픽업트럭을 개발해서 본격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 픽업트럭인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해 쌍용차 전체 내수 판매량 중 점유율 26%를 기록, 총 2만5905대 팔렸다. 쌍용차 전체 모델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티볼리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최 사장은 "과거에 픽업트럭은 화물용 짐차로 여겨졌다"며 "쌍용차가 픽업트럭에 스키, 레저용품을 실어 여행이나 캠핑을 다니는 모습을 연출하는 마케팅을 통해 레저용 차량으로 브랜딩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로 전체적인 판매량을 늘렸다면, 평균단가가 높은 럭셔리 픽업트럭 Q200 출시로 수익창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미국시장에서는 세단이나 SUV보다 픽업트럭이 더 잘 팔린다"면서 "레저용 수요가 많아 고급화된 픽업트럭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