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정부가 규제개선을 통해 1조원 규모의 게임산업 신시장 창출을 위한 육성대책을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문화와 ICT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게임과 가상현실(VR) 등 융합 콘텐츠 산업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게임산업 육성대책은 △차세대 게임콘텐츠 육성방안 △게임산업 관련 규제완화 조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산업 지속성장 기반구축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차세대 게임콘텐츠 육성방안으로 △체감형 게임콘텐츠(가상현실 등) △기능성 게임콘텐츠(의료·교육분야 등) △게임 인공지능(AI) 분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게임콘텐츠 분야에 중점적으로 국가 R&D 투자를 확대한다.
규제완화 조치로는 △웹보드게임 규제완화(월 결제한도, 1회 베팅한도 각각 50만원, 5만원으로 상향) △온라인게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대책 △게임콘텐츠 개발·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게임물 민간 자율등급분류제 확대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유럽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B2C/B2B 마켓 한국공동관 운영· 현지어 번역제작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e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게임콘텐츠 산업 저변 확대, 게임과몰입 예방사업 등을 통한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게임산업의 사회·문화적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현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플래그십 추진을 위해 가상현실 신산업·플랫폼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SW+콘텐츠+디바이스’가 패키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존 개별기업 단위로 지원하는 소형과제에서 벗어나 SW+콘텐츠(창작, 스토리 등)+디바이스 기업 등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R&D, 인력양성 및 제작인프라 등 지원사업을 통합‧대형화함으로써, 대중소기업 및 창작자-ICT기업 간 협력과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CPND생태계와 글로벌 플랫폼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산업은 클라우드, VR 등 ICT 신기술 접목이 활발한 분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게임산업의 인력과 ICT인프라를 기반으로 VR 등을 접목한 신시장 창출 시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현실(VR) 산업은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하며 VR기기와 플랫폼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인 분야로서, SW와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5G 등의 발전으로 VR게임‧체험, VR 360영상 등 새로운 VR생태계가 창출돼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암 DMC를 문화·ICT 융합의 거점으로 삼고, 5대 선도 프로젝트와 기술개발 결과물을 집적시켜 지속 고도화하는 방침도 세웠다.
웹툰, 캐릭터, 애니 등 창작자들과 ICT개발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기술을 교류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제작된 콘텐츠도 상암 DMC에 전시‧사업화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유통‧수출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
특히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MIT 미디어 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 랩을 구축해 신산업을 기획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개방형 캠퍼스(Creative Open Campus)를 조성하고, 매년 20여만명이 방문하는 누리꿈스퀘어(디지털 파빌리온)를 리모델링해 개발 결과물 집적 및 인재양성, 인프라 등 융‧복합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문화·한류를 더욱 파급·확산하기 위해서 문화와 ICT융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웹툰, 캐릭터 등의 원천콘텐츠 창작자들과 SW, 디바이스 등 ICT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특히 VR게임과 같은 신산업의 생태계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