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18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 양국의 의회간 교류를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날 만남에서 "최근 주팔레스타인 대표의 라말라 상주 근무 개시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팔레스타인 사무소 개소로 양측이 긴밀히 협력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양측 관계가 국회 교류로 이어진다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바스 수반은 "양측이 의회 교류를 통해 보다 깊이 있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지난 2014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에 위로를 표하고 "이제는 두 나라가 신뢰를 바탕으로 의(義)로써 화(和)를 이뤄달라"며 "한국 국회도 팔레스타인 평화정착 방안연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년 이상의 온건한 리더십으로 자치정부를 이끈 아바스 수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 국민들이 팔레스타인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바스 수반은 "한국이 팔레스타인 평화정착을 위해 지원해주는 많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사의를 표한 뒤 "팔레스타인 국민은 지속적인 전쟁과 점령으로 굉장히 지쳐 있는 상태지만 이웃 국가인 이스라엘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단체들은 현재 상태를 더욱더 악화시키기만 할 뿐 아무 것도 나아지게 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극단주의를 강력하게 배척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은 국제법에 맞게 UN 헌장을 통해서 정의롭고 평등한 평화를 누릴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미 57개의 아랍국가와 함께 아랍평화구상안을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 2월에 이어 두 번째 방한한 아바스 수반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은 한국 국민의 근면한 성품과 한국정부의 노력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도 한국 국민을 따라서 더 근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17∼19일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중이며 이날 정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