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수술 후 생존 예측 가능해진다

2016-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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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조건부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암팀 박조현·송교영·이진원 교수팀은 19일 위암 환자의 개인 생존 기간과 병리학적 특성을 고려해 남은 생존율을 분석하는 '환자별 생존율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생존율이란 환자가 수술 후 특정 기간을 생존했을 때 추가로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예측하는 확률이다.
 
특히 3기 위암 환자의 경우 5년 전체 생존율은 49.7%에 불과했지만, 1, 3, 5년 조건부 생존율은 62.1%, 71.3%, 86.8%로 높아졌다.
 
이에 근거해 3기 위암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조건부 생존율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86.8%'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위험 위암 환자는 대부분 수술 후 2~3년 이내에 재발하기 때문에 5년 이후에는 병의 중증도와 무관하게 재발이 드물다.

송교영 교수는 "미국에서는 위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 조건부 생존율의 유용성이 검증됐다"며 "한국은 위암 치료성적이 좋고 장기생존자가 많아 앞으로 환자에게 유용하고 중요한 치료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암은 수술 후 3년 이내 재발률이 80% 이상으로 높지만, 이 기간을 잘 넘기면 이후 건강하게 생활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치의와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전문지(BMC:BioMed Central cancer) 2015년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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