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휘청거리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경제 문제가 다시 대선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증한 가운데 정치학자들이 경제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확실치 않다. 저렴한 휘발유 가격, 꾸준히 회복 중인 부동산 시장, 5% 아래로 떨어진 실업률 등 여러 지표들은 호조를 보인다. 그러나 출렁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과 해외 수요 급감, 달러 강세 등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정치학자들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주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공화당의 비판을 방어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지 페리 연구원은 “민주당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공화당 주자들이 공약했던 목표보다 오바마 대통령이 더 좋은 성과를 낸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지난 2012년 선거 당시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뉴트 깅리치 후보는 그가 대통령에 선출되면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5달러로 낮추겠다고 약속했었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는 4년 안에 실업률을 6%대로 줄이겠다고 공언했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75달러를 밑돌며 실업률은 4.9%다.
아울러 만약 미국인 다수가 앞으로 경제 흐름에 만족한다면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에 즉각 반영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3%와 48% 사이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