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동문들이 학과 후배들을 돕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동문은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부경대 문덕홍 교수(65·기계시스템공학과).
이 돈을 시작으로 학과 동문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하자는 것이다.
이 대학 기관학과(기계시스템공학과의 전신)를 2기로 졸업한 문 교수는 1978년 이 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금까지 40여 년 간 제자이자 후배들에게 기계 진동공학을 가르쳐온 학과의 '맏형'이다.
기계시스템공학과는 1968년 설립돼 선박 운용 해기사를 양성하며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수였던 원양어업과 연근해어업의 '엔진'을 담당해온 기관학과가 시초다.
지금은 기계공학분야와 전기·전자 및 제어공학분야가 융합된 기계 정밀시스템의 설계·제작·운용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한다.
문 교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과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학과 졸업생이 2100명인데 한 사람당 1만원씩 대신 기부한다는 의미에서 2100만원을 종자돈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본부에 의뢰해 '(재)부경대학교 발전기금'이 예금주로 된 장학기금 모금 계좌(수협 1410-0553-9159)도 만들어 동문들에게 알렸다.
그와 기계시스템공학과 동문회(회장 조강구·14기)는 1년 동안 모금에 나서 장학재단 기본재산인 5억 원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