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KB금융은 사전에 선정한 4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을 증권형 크라우딩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진행했다. 업체별로 일반투자자의 청약분이 기준 금액을 도달한 시점에 KB투자증권에서 동일 금액으로 참여해 모집기간이 끝나면 매칭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에 KB투자증권은 기준을 만족한 두 업체에 대한 투자 청약과 대금 납입을 마쳤으며, 최종 크라우드펀딩 결과에 따라 각 업체의 지분 취득을 확정하게 된다.
벤쳐캐피탈을 제외한 국내 금융권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 지분 취득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즈모바일은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앱인 '파킹박'의 개발사로 주차장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사전결제 및 주차장 큐레이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총 1억5000만원 모집에 5198만원을 청약받아 35% 달성률을 보였다.
KB핀테크HUB센터 관계자는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해당 사업 모델의 검증이 어려워 핀테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는 내부 절차상 어려움이 커서 1회성 투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매칭투자 사례는 스타트업이 금융권의 투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