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회장 조경주·이하 협의회)가 송도와 청라에 대체부지를 원하고 있으나 인천시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강화산단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협의회는 현재 개성공단의 대체부지로 송도 및 청라지역 부지를 조성원가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이미 대부분의 도시계획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이어서 한꺼번에 많은 업체를 수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 및 월곶리 일대 46만1515.3㎡에 조성된 강화일반산업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10만원으로 저렴한 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이 더해져 현재 90%가량이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20여개 업체가 입주할 공간이 남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협의회에 강화산단을 적극 추천하고 있고 강화산단 조성 및 분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상공회의소도 협의회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강화산단과 관련해 아직 회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 하지만 현재 협의회원들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조성원가로 공급이 가능하다면 협의를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 중 인천 업체는 기계·금속업종 8개, 전기·전자업종 4개, 섬유업종 2개, 화학업종 1개, 비금속·광물업종 1개 등 총 16개로 남측 근로자 80명, 북측 근로자 6418명이 근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