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친환경 급식 새 학기에도‘대만족’

2016-02-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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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식 기준 최대 900원부터 최소 250원까지 차등 지원

[사진=청주시청]

아주경제 한완교 기자= 청주시는 아이들 건강과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 및 농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옛 청원군 지역에서만 시행했던 친환경 급식을 청주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예산규모를 50% 늘려 75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쌀 등 농축산물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증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로 구입할 때 발생하는 차액을 시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교별 학생 수에 따라 1인 1식 기준 최대 900원(읍·면 지역 100명 이하)부터 최소 250원(동 지역 1001명 이상)까지 다르게 지원한다.

읍·면 지역 지원 규모는 1인 1식 기준 평균 500원을 유지하고, 동 지역은 평균 지난해(196원)보다 늘어난 320원 규모다.

현재 청주시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256개교 11만3545명의 아이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급식 혜택을 누리고 있다.

김남주 상당초 영양교사는 “청주에서 생산한 고품질 쌀과 친환경 농산물, 1등급 무항생제 축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제공되고 있어 아이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 달에 1~2회씩 식자재를 검수하러 오는 학부모님들이 식재료를 보고 감탄할 정도로 재료가 신선하고, 고품질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청주교육지원청, 지역농가 협의회, 공급업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친환경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친환경 농축산물의 특성을 반영해 새롭게 만든 품질관리 기준을 오는 3월 1학기부터 학교별 식자재 검수와 친환경 농가 품목별 생산기준으로 활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농․축산물 안전성 검사를 연 8회 이상 실시하고 유통단계뿐 아니라 농장도 관리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구조에서 생산·납품할 수 있도록 친환경 농·축산물의 생산원가를 보존해주고, 청주시 관내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최기형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장은 “청주시 학교 급식은 다른 지역 학교 급식과는 달리 우리 지역 농산물을 우선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 농업인에게 큰 희망이 된다”며 “아이들이 먹을 식재료를 생산하는 일이라서 안전하고 싱싱한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농가 차원의 자발적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내년까지 읍·면·동 지역 1인 1식 평균 지원금을 500원 수준으로 높여 친환경 학교 급식 지원 사업을 안정화 시킬 계획이다.

시 원예유통과 김홍복 담당은 “현재 일반 농축산물로 구성된 한 끼 급식 원가가 평균 1700원, 친환경 농산물 한 끼 급식 원가는 평균 2200원 정도이므로 시에서 학생 1인 기준 500원을 지원하면 모든 학생들이 친환경 급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비 110억원을 확보해서 모든 학생이 동일 수준의 친환경 급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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