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부즈가이전머청후니(不知該怎麼稱呼你).' 어떻게 호칭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뜻이며, 올해 춘제(春節)기간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노래의 제목이다. 이 노래는 후난(湖南)위성TV의 춘제 특집쇼를 통해 소개된 후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뜻해 지는 춘제 노래'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10일까지 이 노래가 소개된 후난위성TV의 웹페이지는 4100만건의 클릭을 기록했다고 인민망이 12일 전했다.
이 노래는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난성 샹시(湘西)토가족자치주의 화탄(花垣) 묘족마을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시주석이 묘족마을 빈곤지역의 한 가정을 방문했지만, TV가 없는 그 가정의 64세 노파는 시 주석을 알아보지 못한 채 "어떻게 호칭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시 주석은 노파에게 큰누님이라고 호칭하며 "저는 인민의 근무병"이라고 답했었다.
노래 가사에는 '천리만리에서 묘족마을에 온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네요. 비바람을 헤치고 우리집에 와서 이불과 쌀독을 둘러 본 당신과 소나무의자에 함께 앉았네요'라는 대목이 나온다. 묘족 전통음률에 맞춰 나오는 소박한 가사들이 일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