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글로벌 품목 허가와 기업공개(IPO) 등을 고려했을 때 바이오시밀러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항체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시작돼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며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도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텍과 제약사들은 일본 시장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램시마가 이미 유럽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최종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램시마 허가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에서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내 FDA의 최종 허가 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최초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 가능성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IPO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이다.
올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프로젠 등 시가총액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 5조원이 넘는 대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정보라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완공 시 총 36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생산기업이 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셀트리온의 램시마 미국 FDA 허가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 유럽허가, 셀트리온의 리툭산 시밀러 유럽 허가, 에이프로젠의 레미케이드시밀러 일본 후생성 허가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