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테러 경계를 강화한 것은 기존 분리독립 세력의 도발뿐 아니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중국 내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S가 작년 12월 선전용 웹사이트에 중국 내 무슬림을 상대로 테러를 선동하는 중국어 노래를 공개한 이후 중국 내 테러 우려가 고조됐다.
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서역에는 '대테러'라고 쓰인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이 기관총, 흉기 난동 제압에 사용되는 2m 길이의 쇠 막대기 등을 든 채 경비를 서고 있다. 또 일부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한 채 위험 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SCMP는 "톈안먼(天安門)광장 북쪽의 창안제(長安街)에는 폭동진압 경찰을 실은 방탄차와 특수부대 장교, 오토바이 경찰이 몇백 미터 간격으로 배치됐고 베이징 공안국 대테러 부서는 지난 5일 범죄 제보를 위한 군중 조직 '시청다마(西城大·시청구의 아줌마)' 소속 시민 수백 명을 대상으로 대테러 교육과 훈련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경찰은 기차역과 고속철도역, 버스터미널 등에 경찰력을 증원해 순찰 중이고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도 지하철 역 등 대중교통 시설 내 보안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