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안보리 결의에서 핵심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간에 제재수위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 이날로 31일째를 맞는 가운데 안보리 결의 채택까지 여전히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며, (미중간에) 기존의 입장에서 큰 공통분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중간에) 결의안 문안을 갖고 작업(협의)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미중간 협의 외에도 한미간, 한중간에도 별도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고,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일본,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도 중국의 입장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결의 논의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북한이 오는 8~25일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변수도 안보리 결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지금의 안보리 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예고대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지, 발사하면 언제 하느냐에 따라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이나 결의 내용에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예고대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 "안보리는 기존 2094, 2087호 결의안(트리거조항)에 따라 자동으로 회의를 소집하게 된다"면서 "어떤 결과물(조치)을 채택할지는 그 이후부터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