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승기하수처리장, 남동구 이전은 53만 남동구민의 정서에 위배

2016-0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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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구주민자치협의회, 승기하수처리장 남동구 이전 절대 반대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최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승기하수처리장의 인천 남동구로의 이전 논의에 대해 남동구 19개 동 주민자치위원장들로 구성된 주민자치협의회(회장 한동길)가 강력한 반발의사를 표명했다.

4일 열린 남동구 주민자치협의회 월례회의에서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승기하수처리장의 남동제1유수지 또는 남동제2유수지로의 이전 방안이 다뤄진 시민간담회 소식을 접하고 일제히 성토에 나섰다.

주민자치위원장들은 “최근 송도 10공구 신항의 연수구 귀속 결정에 이어 혐오시설인 승기하수처리장마저 남동구로 이전하려는 인천시의 계획으로 남동구민의 소외감은 극에 달해있다.”며 “신도시인 연수구와 송도에는 깨끗하고 화려한 시설만을 유치하려는데 반해 남동구에는 기존 만수하수종말처리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하수처리장을 지으려 하는 것은 님비현상의 절정판이라며” 이전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한동길 남동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승기하수처리장의 남동구 이전이 공식화되기 전에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 결집에 나설 것이며, 구민들의 반대의사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등의 지역 정치인사들에게 전달해 동참을 이끌어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이전 반대의사 표명은 단순한 혐오시설 유치 반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유수지는 홍수를 막는 방재시설의 기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어새 등 법적 보호종의 서식지로 하수처리장 건설시 대규모 침수피해와 생태계 질서 혼란 등의 환경적 피해가 뒤따르는 비합리적인 행정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합리적 의사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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