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지난 4일 "중국 광둥(廣東)성 공안으로부터 실종된 출판업자 람윙케이(林榮基)와 청지핑(張志平), 뤼보(呂波)의 소재를 확인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범죄자 강제 조치를 통해 중국에 이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된 5명의 홍콩 출판업자 중 구이민하이(桂民海)와 리보(李波)를 제외한 3명의 정황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중국 경찰이 알린 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구금된 이들을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길 희망한다"며 중국 경찰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실종된 이들은 모두 중국 지도부에 비판적인 서적을 발행하는 출판업계 관련자들이다. 이때문에 중국 정부에 납치된 것이 아니냐는 외부 의혹이 불거지고 홍콩 내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발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중국 경찰은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홍콩이 중국 영토인 만큼 어느 나라도 이번 사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