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위대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은 인권을 지켜내고 정신적 영토를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오랜 세월 축적된 문화를 재창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전주형 주빌리은행 운영 등 인권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전주정신 정립, 미래유산지구 재생 프로젝트 등 문화의 재창조로 위대한 도시 전주 실현에 혼신을 다할 계획이다.
▲ 천년 역사의 전주, 위대한 도시로 꿈 키워
대표적으로, 경기도의 분당과 일산, 판교, 수지 등 많은 신도시들이 미래 도시를 떠올릴 만큼 사람이 살기 좋은 기반을 갖췄지만 위대한 도시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이는 오랜 역사가 없고 고유의 대표적인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꿈꾸는 위대한 도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그 도시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문화를 끊임없이 재창조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위대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권을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가치로 보고 있다.
행정구역상의 관점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시민들의 정체성 등을 담고 있는 정신적 영토를 정립하고 공유하는 도시가 위대한 도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깊고 넓은 문화가 퇴적돼 있는 도시가 위대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 인권도시 프로젝트·전주정신 정립·문화의 재창조
시는 위대한 도시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시민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한 1단계로 인권팀 설치와 인권위원회 운영, 인권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 수립 후 2단계로 전주시 인권센터 개소, 인권보호 관련 조사·발굴 등 인권도시 전주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했다.
특히 장기연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서민 부실채권을 사들여 무상 소각해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전주형 주빌리 은행 운영을 비롯한 사회적 금융정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형복지시스템인 동네복지와 거주시설 장애인 탈시설화, 서민아파트 갈등해결 지원을 위한 특별조사팀 운영, 밥 굶는 아이없는 엄마의 밥상 2탄인 (가칭)어르신 반찬, 생활임금제 확대, 찾고·듣고·돕는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전주의 역사와 철학, 문학, 소리, 공예, 음식, 건축, 체육 등에 깊이 새겨져 있는 유·무형을 수집·정리하고 확산시켜 전주정신을 정립하기로 했다. 나아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공간과 물건을 미래유산지구와 미래문화재로 보존하고 지켜내기로 했다.
▲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세계인들의 변함없는 주목을 받는 도시들은 오랜 역사와 문화 융성지이면서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국가를 뛰어넘어 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국가경쟁력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파리와 런던, 밀라노, 베르사유, 바로셀로나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주시가 위대한 도시로 꿈을 키우겠다는 것은 이러한 세계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화 영토를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도시의 유산과 다양한 기억의 흔적 등을 기반으로 전주정신을 정립하고 문화수도의 위상을 확립할 경우, 위대한 도시 ‘전주’ 실현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주가 위대한 도시로 성장하게 되면 대한민국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주를 보고 느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유입된 자본은 전주형 사회적경제 등 지역순환경제 시스템을 통한 독립경제의 실현으로 건강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등 도시의 내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권도시프로젝트와 동네복지 등 촘촘한 전주형 복지시스템을 통해 그 누구도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 내에서는 사람들이 살기 편한 좋은 도시들, 신도시들은 많다” 면서 “전주는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의 정신을 소중하게 정립·공유하면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문화의 재창조를 통해 좋은 도시를 넘어 위대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