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엇갈린 행보…‘심기일전’ 게임빌, ‘승승장구’ 컴투스

2016-02-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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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게임빌과 컴투스가 엇갈린 성적표를 공개했다. 특히 컴투스의 화려한 ‘비상(飛上)’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주춤거렸던 게임빌 역시 4분기 실적에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해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201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3일 공시했다.
게임빌은 연간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한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71.5%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2.7% 줄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7%나 늘었다.

무엇보다 상장 이래 7년 연속 연간 매출 및 해외 매출이 함께 상승 중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해외 매출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부진을 극복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컴투스는 기념비적인 한해를 보냈다.

연간 매출 4335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 당기순이익 125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4.7%, 63.9%, 58.9%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4분기 실적 역시 상승세다.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3%, 32.4%, 53.6% 상승한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2015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6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으며 4분기 해외 매출이 분기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양사가 연간 실적에서 차이를 보이는 건 송병준 대표의 ‘투 트랙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마케팅 집중으로 가시적 성과를 노리는 반면, 게임빌은 중장기적 플랜에 따라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컴투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 27%에 해당하는 728억원을 투자했으며 게임빌은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전 세계 10여개 거점을 지속 강화중이다. 게임빌의 2016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천영삼 게임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2015년에 비해 훨씬 양호한 실적이 나올것으로 기대된다. 11개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며 상반기에 5~6개, 하반기에 나머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확보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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