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헌법 위에 사람 우선…유승민, 사람관계 실망 줬다"

2016-0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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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의원인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향해 2일 쓴소리를 던졌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썼다. 이는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면서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유 전 원내대표를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 관계에 있어 실망을 줬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론'과 연장선상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원내수석은 지난해 12월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내고 경쟁을 선언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홍문종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었다.

한편 당 사무처에서 조직 안정이 필요한 '사고당협' 지역구를 우선으로 해서 야당과의 격전치, 당내 경선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 순으로 순차적 경선을 치르겠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조 원내수석은 "현재 당의 경선 순서가 바뀌었다"면서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이런 주요 지역들은 나중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20대 총선 때 선거구 재획정으로 새롭게 탄생할 지역구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사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방식으로 공천을 진행하고, 당원명부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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