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된서리' 마카오 카지노산업 부활할까

2016-02-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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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카오 카지노수입 감소세 소폭 둔화

BoA메릴린치 보고서…6월부터 증가세 전환 예상

[사진=베네시안 마카오 호텔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마카오 카지노 업계가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카오 카지노산업 수입이 186억7400만 파타카(약 2조8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마카오 카지노산업 수입은 전년 대비 2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달보다는 1.82% 증가,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데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마카오 카지노업 수입 하락세에 이미 제동이 걸린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2월 한달 마카오 전체 카지노 수입이 178억 파타카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9%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6월부터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 4분기부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 한해 카지노 수입이 전년보다 0.4%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5년 낙폭이 3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호전된 것이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의 4억명이 넘는 중산층의 급증하는 소비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최근 마카오에서 카지노 이외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있는 데다가 카지노업계도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고위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위안화 가치 하락, 금연령, 귀빈(VIP)룸 관리감독 강화, 자본시장 불황 등은 여전히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마카오 통계국]


마카오는 2006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따돌리고 세계 1위 '도박도시'가 됐지만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반부패 운동으로 직격탄을 입었다.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던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 2014년 6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카지노 산업이 휘청거리면서 지난해 1~3분기 마카오 GDP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25%를 기록했다. 경제 규모가 2014년에서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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