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꾸준하지만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간한 ‘해외수산정보 21호’에 따르면 2014년 2만6341톤이던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지난해 3만6160톤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전부터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수입했다. 다만 2010년 전까지 연간 수입량은 1만톤을 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통계 기준 2010년 처음으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1만톤을 돌파해 총 1만2339t이 수입됐다.
국내 고등어 전체 공급량(생산+수입-수출)을 고려하면 노르웨이산 고등어 시장 점유율은 23%에 이른다. 이처럼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국내외 고등어 공급 상황과 관련이 있다.
고등어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4년에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많았지만 300g 미만 소형 고등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표면적으로 생산량이 늘었지만 상품성 있는 통통한 고등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잡힌 고기 중 작은 잔고기나 미성어(未成魚)가 늘고 구이·조림용으로 먹기 좋은 350g 이상 큰 고등어는 줄었다.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든 데는 어린 물고기 남획, 중국 어선 쌍끌이 조업, 연근해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노르웨이 고등어 생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상품성 있는 큰 고등어 생산이 원활했다. 환율 변동 등으로 하락한 수출 단가도 비중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가 노르웨이산 고등어 장점을 부각해 마트 시식 행사, TV 프로그램 간접광고 등으로 국내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점도 시장 점유율 증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