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 우선 도입… 금융권 확산 기대"

2016-02-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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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9개 금융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1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금융개혁 차원에서 금융공공기관에 성과 중심의 문화를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정책금융 기능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민간금융회사가 참고할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 분야 정책금융기관인 9개 금융공공기관은 보다 강화된 성과연봉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임금체계 뿐만 아니라 평가·교육·인사·영업방식 등 전반에 걸친 성과 중심 문화를 모범적으로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과별 차등화 △금융업무 전문화 △공공부문 선도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보수·평가·인사·영업방식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금융공공기관 성과 중심 문화를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임 위원장은 "보수 체계의 경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토대로 하되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고 있는 금융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감안해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겠다"면서 "최하위 직급(통상 5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전직원에 대해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중심 문화가 충실하게 정착되고 소속 직원에게 무리없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평가 시스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통해 면밀히 직무를 분석하고 공정한 평가 시스템 확립 작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성과주의에 대한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개인 발전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면서 "직원의 역량개발 욕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교육실적을 성과 평가에 환류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 "승진·전보 등 인사운영에도 개인성과와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국민들이 보다 편하게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가 있는 지역의 탄력 점포를 확대하고 관리자급 여성 인력을 육성하는 일에도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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