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화그룹이 2016년 매출 목표를 65조7000억원으로 정하고 유통·레저·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전체 임직원 수의 12%에 달하는 5100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의 결과 한화그룹은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하고, △주력사업군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 전략 추진 △성과 부진 사업군의 내실화 △재무구조 강화 지속으로 선제적 리스크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에 한화그룹은 2016년 제조, 건설, 서비스, 금융, 태양광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 65조7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0조2000억 원의 매출보다 9.1%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16년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매출 100조 원에 이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국내외를 통틀어 약 3조4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투자한 2조5000억 원 규모에서 12% 증가한 2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태양광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레저 분야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그룹은 2016년에도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2015년과 동일한 1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4100명의 신입사원 포함, 한화그룹 전체에 걸쳐 총 5100명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한화그룹 전채 임직원 수(지난해 말 기준 4만495명) 대비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6900명)보다 줄었는데, 이는 2015년 한화큐셀 진천·음성공장 신설로 인해 평년 대비 채용규모가 1000명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며, 경기 불황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에서도 한화그룹은 연간 채용 수준을 유지했다는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화그룹에게 있어 2015년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14년의 저조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이룬 한 해로 평가했다. 특히 삼성 4개사 인수를 통한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 태양광 사업 1조원 수주와 흑자 전환 등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2016년은 한화그룹이 사업 경쟁력, 사업구조, 경영실적 등의 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화그룹은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또한 “기업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청년고용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청년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