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한영대 돈 받고 학점줬나…시민단체 철저수사 촉구

2016-01-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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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한영대[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학점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전남 여수 한영대에 대해 시민단체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한영대의 국가장학금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는 등 결과가 주목된다.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여수 한영대학의 학점장사 및 국가장학금 의혹에 대한 국민권익위의 관계기관 이첩에 따른 엄격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영대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생 40여명이 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른바 '학점장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 25일부터 여수 한영대학에 감사관 등 3명의 조사 인력을 파견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첩된 국가장학금 부정수급 관련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실 확인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권익위는 한영대학의 특정학과를 중심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 학생 상당수는 고용보험에 가입하는 등 먼 타지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국가장학금을 수령했고, 일부 학생은 학교 입학 사실은 물론 국가장학금을 수령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교육부는 학점장사 의혹사태에 대한 철저한 감사로 진실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권익위의 표본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학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모든 의혹을 명백하게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아닌 감사원의 감사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되는데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경찰청은 그 동안 난무하는 각종 비리 의혹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전면 확대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수준 이상의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재단에 대해서도 "학점비리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조사와 수사에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영대학 관계자는 "대학을 비방하는 허위제보 등으로 징계위원회 회부될 교수가 학교를 부도덕한 기관으로 매도해 확대 부각시키고 있다"며 "이번 조사로 학사 운영에 위법이 없음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영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A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자신의 과목을 수강한 학생 55명 중 39명에게 무더기 F학점을 주고 "이들이 학교 출석을 하지 않은 유령학생"이라며 학점장사 의혹을 폭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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