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폭설로 제주공항이 수일째 마비돼 관광객 발길이 꽁꽁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비한 서울~제주 간 KTX 를 개통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중앙정부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박3일 동안 9만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임으로써 기상이변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처 방식이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주도 내부에서도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제주 간 KTX를 연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이는 옳은 지적"이라며 "보석 같은 관광자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을 서두를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4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을 통한 KTX 건설을 박근혜 대통령께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총 연장 167㎞(목포~해남 지상 66㎞·해남~보길도 교량 28㎞·해저터널 73㎞)로 착공되면 16년 소요되고, 총 사업비 16조8000억원이 들어 갈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