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진열상품이나 리퍼브(Refurb), 스크래치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지난 해 10월에 진행했던 ‘가정용품 리퍼브 상품전’에서는 일주일 사이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전에는 이런 행사가 구두나 핸드백, 선글라스에 한정되던 것이 이제는 가전, 가구나 심지어 와인 상품에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가전이나 가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흠집이라도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 없고,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물이나 소장용 수요가 많은 중∙고가 와인의 경우, 병이나 마개에 조그만 흠집으로도 선물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실수요자에게는 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는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 나타난‘실속 소비’패턴의 대표적인 사례들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올해도 백화점에서는 대대적인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이런 행사상품을 앞세운‘구두•핸드백 특집전’을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행해 각종 구두와 핸드백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며, 롯데 동래점도 같은 기간동안 7층 행사장에서 ‘인테리어 소품∙주방식기 특집전’을 진행해 해당 상품을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전호경 수석바이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속소비’는 언제나 고려해야 할 기본 포인트”라며, “‘리퍼브’나 ‘스크래치’ 상품의 인기는 실속소비 패턴이 낳은 또 하나의 사례로 이를 잘 대응하는 것이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