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염선인 교수, 제2회 한광호 농업상 수상

2016-0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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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발전에 큰 발자취 남긴 한광호 박사의 유지 받들어 제정한 상

[사진=경상대 원예학과 염선인 교수.]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병훈)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식물과학과 염선인 교수가 제2회 한광호 농업상(농업연구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월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한광호 농업상’은 농업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화정 한광호 박사의 ‘농업보국’(農業報國)의 뜻을 계승해 혁신과 창조적 연구로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과 학자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첨단농업인상ㆍ농업연구인상ㆍ미래농업인상을 시상한다.
고추는 김치나 고추장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고 풋것으로도 사랑받는다. 하지만 탄저병·역병 등 병해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독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하기는 하지만, 강력한 병저항성을 갖고 있어서 병해충에 아예 걸리지 않는 품종이 개발되면 최선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분자육종이다. 고추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병저항성 유전자를 넣어주는 방식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는 고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국내 독자적 기술로 고추 유전체 정보를 완성했다는 2014년 1월의 농촌진흥청 발표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상대 염선인 교수는 이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한광호 농업상 농업연구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염 교수는 고추 유전체 프로젝트에 연구 계획·전략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주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2014년 3월 생명과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게재됐다.

염 교수는 이에 앞서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 토마토 유전체 분석에 국내 연구진으로 참여해 유전체 분석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국내 유전체 분석 기술 수준 제고에 기여했다. 나라꽃인 무궁화의 유전체 정보 해독에도 참여했다.

염선인 교수는 “연구진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추 유전체 프로젝트는 주저자가 여러 명인데, 그중에서 이 상의 조건에 맞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발전 가능성을 보고 주는 신인상으로 생각하고 유전체 연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선인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하여 “고추 표준 유전체 정보의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른 연구진이 쓸 수 있도록 내병성이나 저항성 후보 유전자를 발굴하고 분자표지를 만들어 제공하려고 한다. 종자회사에도 유전 정보를 가공해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염선인 교수는 서울대에서 2011년 8월 농학박사학위(분자유전학)를 받고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연구조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 9월부터 경상대 농업식물과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원예학회 이사, 한국식물병리학회 학술위원, 농생물게놈활용연구사업단 자문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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