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에 많이 팔고 적게 벌었다.
현대차는 26일 연결 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1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는 총 142만5450대를 기록해 매출은 24조7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4분기 국내생산과 해외생산 늘면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지만, 신흥국 통화와 신흥국 경제 바로미터인 국제유가가 불리하게 작용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저유가, 그리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속한 시장 안착 및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만전을 기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