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칭(重慶)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중 24개 지역이 지난해 역내 GDP 성장률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13곳의 지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6일 전했다.
이 중 충칭시의 성장률이 11%로 가장 높았다. 충칭시의 지난해 인프라투자는 4356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액은 1조위안을 넘어섰으며,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16%를 기록했다.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셈이다. 충칭시는 올해 성장률목표를 10%로 잡았다. 이 밖에도 구이저우(貴州)성이 10.7%로 충칭의 뒤를 이었다. 두자리수 성장률을 달성한 지역은 이 두곳뿐이며, 구이저우 역시 고정자산투자에 힘입어 고성장을 달성했다.
광둥(廣東)성의 성장률은 8%였고, 베이징과 상하이의 성장률은 6.9%였다. 상하이의 금융업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22.9% 증가했으며, GDP성장률 공헌도는 무려 45%를 차지했다. 베이징 역시 금융업 성장률이 18%였으며, GDP성장률 공헌도 역시 40%에 달했다. 광둥성의 금융업은 15.6% 증가했으며 GDP공헌률은 12.3%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구이저우, 톈진(天津), 장시(江西), 후난(湖南), 쓰촨(四川) 등 5개지역은 성장률 하락폭이 0.1%P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별 GDP 통계결과 도시 GDP가 1조위안을 넘어선 곳이 지난해 9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가 새로이 '1조 위안 클럽 도시'에 진입했다. 항저우의 GDP는 1조54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 가운데 '1조 위안 클럽' 가입은 상하이가 2006년, 베이징과 광저우(廣州)가 각각 2008년, 2010년에 뒤를 이었다. 2011년에는 선전(深圳), 톈진, 쑤저우(蘇州), 충칭이 포함됐고 중서부 도시 우한(武漢), 청두(成都)는 2014년에 합류했다.
도시별 GDP 규모는 상하이가 2조5300억 위안으로 1위를 지켰고 베이징 2조3000억 위안, 광저우 1조8100억 위안 등의 순이었다. 내년에는 난징(南京)의 '1조 위안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난징의 지난해 GDP는 9천721억 위안이었다.
각지역별로 발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예전처럼 특정된 수치를 제시하기보다는 구간목표를 제시하는 곳이 많아졌다. 장쑤성은 7.5%~8%, 저장성은 7%~7.5%, 상하이시는 6.5%~7%, 광시(廣西)장족자치구는 7.5%~8%를 성장률목표로 제시했다. 윈난(雲南)성은 GDP 성장률 목표를 8.5%전후, 닝샤(寧夏)회족자치구는 7.5%이상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