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KGA)는 25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남녀 코치로 최경주(SK텔레콤)와 박세리(하나금융그룹)를 선임했다.
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전만 치른다. 남녀 공히 출전인원은 60명씩이다. 총 120명의 선수들은 오는 7월1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의거해 정해진다. 각국은 남녀 모두 최대 4명을 내보낼 수 있으나 2명을 출전시키는 국가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겐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은 1억원이다. 코치는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2000만원이다. 단, 코치는 선수가 획득한 상위 메달 1개에 해당하는 포상금만 받는다. 예컨대 한국여자가 금·은·동메달을 휩쓸 경우 박세리 코치는 금메달에 해당하는 5000만원을 받는다.
협회는 올림픽 포상을 위해 올림픽 기금을 적립해왔고 최대 1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놓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남녀선수(총 6명 출전 가정)가 딸 수 있는 최대(최선) 메달은 금 2, 은 2, 동 1개다. 이 시나리오는 남녀 모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고, 남은 여자선수 두 명 중 한 명이 동메달을 딴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럴 경우 협회 포상금은 메달을 딴 선수 5명에게 10억원(금메달 2명 6억원, 은메달 2명 3억원, 동메달 1명 1억원)이, 코치 2명에게는 1억원(남녀 모두 금메달 기준)이 각각 지급된다. 총 11억원이다.
협회에서 금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할 포상금 3억원은 어떤 기준으로 책정됐을까? 허광수 KGA회장은 “대표선수들은 모두 프로골퍼다. 프로골퍼들에게는 올림픽도 대회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국내 프로골프대회의 우승상금 가운데 최다는 3억원이다. 그것을 기준으로 금메달리스트 포상금액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 BMW 레이디스, 한화금융클래식의 우승상금이 다 3억원이었다.
한편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소정의 포상금을 받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에는 금메달리스트 6000만원, 은메달리스트 3000만원, 동메달리스트 1800만원이었다. 골프 등 3∼4개 종목만이 대한체육회와는 별도로 협회 차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이번 올림픽 골프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한국선수는 KGA와 대한체육회 포상금으로만 3억6000만원(약 30만달러)을 손에 쥐게 된다. 이는 총상금 200만달러규모의 미국LPGA투어 대회 우승상금과 비슷하다.
물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했다는 명예가 평생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