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자동차의 연료계가 ‘0’을 가리키고 있지만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계기판 자체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 뉴 노멀 성장 시대 아래 중국 경제의 현 주소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중국 경제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택배량, 박스오피스 수익, 친환경차 판매량 등이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새로운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440억 위안을 기록, 전년보다 48% 급증했다.
중국 일반 자동차시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친환경차만은 예외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33만대를 돌파해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포털공룡 바이두가 매달 빅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하는 중소기업 경기지수는 지난해 12월 100.1을 기록하며 경기확장 기준선인 100을 1년 만에 회복했다. 여기엔 중국 정부의 창업혁신 정책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 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구조가 변화고 있다. 과거의 지표가 부진하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제퍼리그룹은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새로운 지표로 택배, 박스오피스 매출, 항공사 비행거리를 도입, 중국 온라인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관광여행 산업 성장세를 가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로펌·회계사무소·광고회사 등 전문 서비스업종 성장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