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연일 기록적 한파가 지속되면서 동사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에서 집계된 사망자만 지금까지 6명에 이른다. 지자체들도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숙자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에서는 70대와 4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23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컨테이너와 공중화장실에서 각각 발견됐다. 대구에서는 24일 오전 파지를 줍던 60대 노인이 길거리에 쓰러진 채 숨을 거뒀다.
같은 날 오전 8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한 논에서 치매 노인(77)이 동사했고 오후 2시 2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60대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을 밀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이같은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지자체에서도 노숙인 등 취약계층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4일 새벽 현장을 돌며 취약계층을 직접 살펴봤다. 서울시에 마련된 응급구호시설은 최대 1336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1014명이 이용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에는 900여명이 구호시설을 이용한다.
또 서울시에서는 한파가 거세짐에 따라 상담원의 노숙인 순찰 빈도를 늘렸다. 특히 노숙인이 응급구호시설로 동행을 거부하면 침낭을 나눠주기도 한다. 침낭은 현재 950여개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찰 지구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노숙인을 관리하고 있다. 쪽방촌 독거 어르신의 경우는 한파 특보와 관련해서 다양한 경로로 홍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