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갯녹음(바다사막화) 심각한 해역을 대상으로 올해 여의도 10.5배 면적의 '바다 숲'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갯녹음은 수온 상승과 환경오염 등으로 연안 암반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져 수산자원이 줄고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다. 바다 숲 조성사업으로 갯녹음 발생 어장에 해조류를 옮겨 심어 수산자원을 관리한다.
해수부는 올해 347억원을 들여 강원·경북·울산·부산·충남·전남·경남·제주 등의 해역에 신규 바다 숲 총 3064㏊를 만들 계획이다.
2009년부터 황폐해진 연안생태계를 되살리고자 바다 숲 조성사업을 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7년간 9145㏊를 조성했다. 2030년까지 5만4000㏊ 조성이 목표다.
또한 고효율 바다 숲을 조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바다 숲 조성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신품종 개발도 추진한다.
갯녹음 확산에 대응하고자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 조사와 해역별 원인을 규명하는 정밀 조사도 할 예정이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전국 연안을 바다 숲으로 푸르게 가꾸어 어업인에게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국민에게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은 바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