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지 일간지 푸블리쿠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헤벨루 지 수자는 52%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헤벨루 지 수자는 수십 년 동안 정치 평론가 등으로 TV에 얼굴을 내비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포르투갈에서 대통령은 집행권이 없다. 그러나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가 위기 시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해 10월 총선거에서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의 사회민주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의회의 불신임을 받으면서 중도좌파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 연대가 정권을 차지하게 됐다.
새로 총리가 된 사회당 소속의 안토니우 코스타는 2011년 포르투갈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전임 우파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되는 투표에서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다음 달 14일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