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금리 인상 불가능" 예측 한달새 5배↑

2016-01-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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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유가 하락, 미국 대선까지 금리 인상 암초 곳곳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가 하락과 증시 폭락이 거듭되면서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관계자와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달아 3∼4회에 걸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0) 수준의 연방기금 금리를 0.25∼0.5%로 올렸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목표가 0.5%일 가능성을 27.6%(22일 기준)로 반영했다. 12월 FOMC 금리 목표가 0.5%인 것은 현행 금리 0.25∼0.5%에서 더는 추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장 이달 27일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1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은 67.6%로 압도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일단 G2에 속하는 중국은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이 6.9%에 그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0년 3.8%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 하강 위험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최근 경제 지표도 탄탄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9만3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1.3%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았고 같은 기간에 소매판매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또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할 수 없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번 한 번에 그치고 동결 끝에 인하로 돌아서게 된다면 1997년 3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연준은 1997년 3월에 금리를 5.25%에서 5.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1년6개월동안 동결한 끝에 1998년 9월 다시 5.25%로 인하했다. 

당시에도 미국은 아시아 각국과 러시아의 경기침체 여파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자 금리를 제자리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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