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해외 명품 브랜드 대전으로 새해 '세일 2라운드' 돌입

2016-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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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로 인해 쌓인 코트·패딩 등의 아우터 재고 처리 중심

3개 백화점, 총 3600억 규모 물량 공세 '역대 최대'

[롯데백화점이 지난 20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해외 명품대전'을 시작한 가운데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상품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신년 정기세일에 이어 해외 명품 의류 등을 앞세운 연초부터 세일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

잇따라 명품 대전을 벌이는 롯데·현대·신세계는 등 백화점 상위 3개사가 준비한 세일 물량은 총 3600억원어치에 달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1월 20~24일)을 시작으로 잠실점(2월 11~14일), 부산본점과 대구점(각각 2월 17~21일)까지 순차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개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1600억원 물량을 풀어놓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겨울부터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재고가 쌓였고 최근 서울지역에 3일 연속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기회를 이용해 명품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행사 진행을 제촉해 기존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시작했다.

이로 인해 코트, 패딩 등의 아우터 물량을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늘리며 비중을 40% 이상 높였다.

특히 이번 해외 명품대전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최초로 선보인다. 해외 유명 핸드백 브랜드인 레베카밍코프·로에베·헨리베글린 등 30여개의 브랜드들이 최초로 행사에 참여한다. 럭셔리 슈즈 브랜드인 세르지오로시도 선보인다. 또 행사장에 처음 선보이는 파라점퍼스·노비스·맥케이지·에르노 등의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은 최대 50% 할인율로 상품을 판매한다. 끌로에·돌체앤가바나·에트로·디스퀘어드2 등 기존 행사의 인기 브랜드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편집매장의 인기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엘리든·바이에토르·힐앤토트·아카이브 등 롯데백화점의 자체 편집매장의 인기 브랜드인 샘 뉴욕·프로젝포체·로플러렌달 등의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1일부터 릴레이로 본점(1월 21~24일), 강남점(2월 12~14일), 센텀시티점(2월 25~28일)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시작하고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준비한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 대이다.

행사에서는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편집숍인 분더샵 여성·분더샵 남성·분더샵 클래식·분더샵 앤 컴퍼니·분주니어·마이분·트리니티·슈컬렉션·핸드백 컬렉션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든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편집숍뿐 아니라 신세계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인 3.1필립림·요지야마모토·페이·피에르아르디·로베르끌레제리·마크앤로나 등도 동참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르지오 아르마니·아르마니꼴레지오니·엠포리오 아르마니·알렉산더맥퀸·알렉산더왕·드리스반노튼·센죤·메종마르지엘라·디스퀘어드2 등 전통 명품 브랜드들도 대거 참여해 50~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2~24일까지 수입의류, 해외잡화 브랜드 중심으로 무역센터점에서 시작 ‘해외 패션 대전’을 시작한다. 폴스미스·돌체앤가바나·DKNY·이로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총 15개의 수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선보인다.

이후 29~31일까지는 질샌더·멀버리·엘본더스타일 등이 참여하는 ‘해외패션 잡화 대전’을 추가로 진행한다.

특히 설 연휴 다음 날인 2월 11~14일까지는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현대 해외패션 블랙프라이데이’를 업계 최초로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등 3개 점포에서 동시에 벌인다. 또 3월 초까지 대구점·목동점·신촌점·부산점·울산점 점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같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물량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물량이 20% 증가했고 참여 브랜드도 120여개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주요 브랜드로는 끌로에·멀버리·하이엔드 수입의류 편집숍 무이·질샌더·에트로 등이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김홍조 해외패션팀장은 “따뜻한 겨울로 인해 해외패션 브랜드의 겨울 시즌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수입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지원하고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권 사은행사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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