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대만 빈과일보는 총통선거 개표가 시작된 직후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저우쯔위’ 두 여성의 이름이 금지 검색어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쯔위와 차이잉원의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법률, 법규, 정책에 따라 차이잉원 검색결과는 보여줄 수 없습니다. 다른 키워드를 입력해 다시 검색을 시도해보세요’라는 글이 뜬다.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할 수는 없지만, 중국 언론이 전하는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소식에서는 쯔위와 차잉잉원의 이름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만의 중앙통신은 ‘쯔위 사건’의 첫 폭로자인 중국 가수 황안에 관한 글을 삭제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 태생이면서도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황안은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사실을 웨이보를 통해 알리며 ‘대만 독립 분자’로 의심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동조하며 쯔위에 강하게 반발했고,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와 반대로 대만 정치권 및 소셜미디어에서는 황안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의 노래방 기업인 멜로데이는 황안의 태도에 분노하며 “오는 18일부터 황안이 불렀던 9곡 전곡을 뮤직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쯔위는 중국과 대만의 정치·역사적인 갈등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한편 쯔위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의 출생지인 대만 국기를 들고 나왔고, 이를 황안이 포착 “쯔위는 대만 독립 운동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자 쯔위의 소속사 JYP는 지난 16일 쯔위의 사과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고 박진영 또한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한국에 온 쯔위를 부모님 대신 잘 가르치지 못한 제 잘못이다”며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