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는 16일 부탄전력청과 256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지능형 변전소 EPC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탄 남부 푼출링시 산업단지 인근의 220㎸ 노후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해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2014년 10월 아·태전기사업자회의(CEPSI)와 지난해 10월 개최한 ‘2015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행사 기간 중 부탄전력청과 상호협력 협정(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인적교류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유럽 등 선진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수주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디지털 자동제어 장치 등 컴팩트화된 지능형 변전소를 개도국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며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일궈내어 상생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파리 신(新)기후체제(COP21)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저장장치(ESS) 등 신기술을 채택한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