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체가 군사분계선(MDL)으로 접근하자 경고 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했다"며 "미상 항체는 즉각 북상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상에서 무인기를 조종하는 북한군이 듣도록 경고 방송을 했으며, 북한 지역으로 기관총 2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 개시 이후 우리 군의 배치 상황과 움직임을 정찰하기 위해 정찰용 무인기를 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우리 군 당국이 지난 8일부터 재개한 대북확성기 방송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북한이,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신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이전과 다른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이후 나온 북한의 반응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군이 이날 공개한 북한군 살포 전단에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무자비한 불세례' 등을 언급하며 위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단은 가로 12㎝, 세로 4.5㎝ 크기의 컬러 용지로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대북심리전 방송재개하여 북남관계 악화시킨 박근혜패당 때려잡자", "전쟁 도화선에 불 다는 대북심리전 방송 당장 그만두라", "백두산 총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 "무자비하게 죽탕쳐버릴 것이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그림이나 사진은 없었다.
군은 북한군이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북풍을 활용해 전단이 든 비닐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계속하는 한편 북한군의 전단 살포에 대응해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운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전단작전을 시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