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오전 1시 36분경 A여성전용 사우나에서 아줌마 여러 명이 주방 뒤쪽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다는 112신고가 서산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도박장소는 여성전용 사우나시설이었으며, 출입문이 모두 시정되어 있어 남자경찰관의 현장출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 순간 경찰이 된 지 4개월이 갓 지난 신푸름 순경은 사우나 시설에 작은 유리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입여경의 당찬 기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현장에 진입한 경찰관들은 신고내용에 따라 미로 같은 통로를 통해, 주방 뒤쪽의 수면실을 급습했고, 도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A씨 포함 3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여 쓰레기통에 버려진 화투장과 피의자의 가방에서 나온 수백만원의 현금을 발견, 그 증거물로 피의자들을 추궁하여 자백을 받아냈다.
체포된 주부 중에는 상습도박 전과 2범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사건은 다른 도박 현장과는 다르게 ‘여성전용 밀실’에서 상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도박장소가 날로 교묘화되고 있다.
주부 상습도박사범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신푸름 순경은 “도박사범들을 체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좁은 창문으로 들어가서 직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의 시정장치를 푸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라며 “도박사범 검거에 큰 공을 세운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