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남산의 산책로가 보행친화적으로 진화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주민들이 남산에 편리하게 올라갈 수 있는 목재 데크 산책로를 지난 12월 20일 필동과 회현동에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산책로가 조성된 지역은 필동 구립노인요양센터에서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길로 117m구간과 회현 제2시범아파트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소파길 45m구간이다.
특히 필동 구립노인요양센터는 심신이 불편한 어르신이 장단기 보호 치료를 받는 노인요양시설이지만, 이들에게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산책로는 그림의 산이었다. 목재 계단 수십 여개를 올라야 했었고,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어르신은 가족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산책길이기 때문이다.
회현동 제2시범아파트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 계단이 조성되어 있으나 경사가 심해 휠체어 이용자뿐 아니라 노약자나 유모차를 끄는 부모, 어린이 등 보행이동약자는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중구는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주민참여예산으로 필동과 회현동에 남산 접근개선사업을 추진, 경사형 목제데크길을 설치해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남산을 오르도록 도왔다.
한편 지난 7월 필동 구립노인요양센터에서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올라가는 길인 동국대 기숙사 뒤에 위치한 2,200㎡규모의 나대지에 계단 산책로와 주민쉼터를 만들어 도심에서 남산으로 오를 수 있는 새로운 숲길을 조성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산 보행환경을 개선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노약자, 어린이들 누구나 남산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