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과거 국제사회의 핵실험에 따른 제재를 피하려고 감췄던 '노동당 군수공업부'라는 명칭이 6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북한이 과거 국제사회의 핵실험에 따른 제재를 피하려고 감췄던 '노동당 군수공업부'라는 명칭이 6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수소탄 시험준비가 끝났음을 보고드립니다'라고 적힌 당 군수공업부의 보고서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명한 사진을 지난 6일 공개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로 지난 2010년께 군수공업부를 기계공업부로 이름만 바꿨는데, 이번에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7일 "북한이 김정은 정권 들어 군수공업부라는 명칭으로 환원했을 가능성도 있고, 그동안 기계공업부라는 가짜 명칭을 쓰다가 이번에 공개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군수공업부 명칭이 부활됐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핵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 총책으로는 3차 핵실험의 담당자였던 홍영칠·홍승무 당 부부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