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새해 들어 이날까지 8448.15에서 9230.88로 9%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제약주 가운데 종근당(54.01%) 및 녹십자(23.77%), 제일약품(18.73%), 슈넬생명과학(17.63%), 경보제약(15.49%), JW중외제약(14.66%), 대웅제약(11.53%), 동성제약(10.93%)은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를 이루는 39개 종목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환인제약(-2.05%), 유유제약(-0.72%) 2개사뿐이다.
종근당도 최근 일본 업체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경남제약은 레모나를 비롯한 11개 제품을 중국 시노팜에 수출하기로 했다.
주요 제약주가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또 다른 대박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장진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주가 1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실적개선, 성장성 면에서 다른 종목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료가 없는 제약주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지금은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