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태국 진출…'한국은 좁다' 홈쇼핑 업체 해외로

2016-01-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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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가 태국 하이쇼핑 개국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아넥 인터치그룹 CFO,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부사장,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필립 인터치그룹 사장, 이해승 하이쇼핑 대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홈쇼핑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시장은 포화됐다고 판단, 홈쇼핑 불모지에 진출해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7일 'HIGH쇼핑(Hyundai Intouch Global Home Shopping, 이하 하이쇼핑)'이 태국 현지에서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태국 내 위성 독점 운영권과 모바일 시장 1위인 '인터치그룹'과 협업해 태국 전역에 TV홈쇼핑을 방송하고, 올해 안에 IPTV까지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몰과 모바일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태국에서만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 현지 TV홈쇼핑 시장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목표다.


HIGH쇼핑은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은 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닥터자르트 등 국내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해피콜, 썬라이즈, 캐치맙, 글라스락, 콘스타, 네오젠, 에코라믹 등 우수 중소기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태국은 홈쇼핑 시장 성장률이 매년 30%에 달하는 등 시장성이 높다"며 "현대홈쇼핑의 유통 노하우를 발판으로 태국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홈쇼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베트남에서도 'VTV현대홈쇼핑' 개국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 진출 역시 검토 중이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하며 해외에 한국 홈쇼핑을 처음으로 알렸던 CJ오쇼핑은 이후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의 우수 기업들과 합작하는 등 8개국 10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의 멕시코 진출로 중남미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전년 대비 30%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1위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다졌다.

CJ오쇼핑은 주력사업인 TV홈쇼핑 이외에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갖춘 신규 지역 진출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체 관계자는 "2020년까지 국내외 10조원의 취급고를 달성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 쇼핑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대만 내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富邦)그룹'과 'FMT(Fubon Multimedia Technology)'를 설립한 후, 2005년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대만 전역에 방송을 시작했다.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현재는 대만에서 1위 홈쇼핑으로 자리매김 했다. 

중국에는 2010년 중국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하며 진출했다. 충칭TV와 협업을 통해 SSGO채널을 선보였고 중경, 운남, 산동 등 3개 지역 방송을 기반으로 중국 전역에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다.

2012년에는 베트남의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DatVietVAC)과 합작한 '롯데닷비엣'을 설립하고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등 주요 도시에 24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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