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0달러(5.6%) 떨어진 배럴당 33.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8년 12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2009년 2월12일 이후 최저가인 33.77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크게 줄어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휘발유 재고량이 급증한 탓에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509만 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량은 1993년 5월 이후 최대인 1058만 배럴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에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 중국의 경제부진 우려 등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메흐디 아살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란 대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립이 향후 국제 원유시장에 최대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50달러(1.3%) 오른 온스당 1,091.90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