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적한 조성곤 기수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1월 3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4경주(1400M)에서 ‘친친짠(3세 수말, 박대흥 조교사)과 호흡을 맞춘 조성곤 기수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더니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버티기에 성공, 쟁쟁한 우승후보마로 여겨졌던 경주마들을 제치고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서울경마에서 부경경마로 이적한 서승운 기수는 지난주 5전 3위 1회를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서승운 기수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볼 수 있지만 기승했던 경주마의 인기순위를 감안해 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활동무대를 옮긴 조성곤 기수와 서승운 기수는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을 대표했던 기수다. 조성곤 기수는 2015년 부경에서 시즌 104승을 기록했다. 부경 기수 부문 역대 최초 시즌 세자릿 수 우승을 기록한 기수로 이름을 남겼다. 조성곤 기수는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당대불패’와 호흡을 맞췄던 기수로 유명세를 탔고,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볼드킹즈’의 우승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서울에서 활동할 당시 서승운 기수의 활약 역시 조성곤 기수 못지않았다. 서승운 기수는 데뷔 6년차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서승운 기수는 기수 부문에서 국내 최단 기간 100승, 200승 달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경마 최초로 시행된 한·일 경주마 교류전에서 ‘와츠빌리지’의 우승에 일조했고, 2013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과 부경 기수 부문은 특정 소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문세영 기수의 독주에, 페로비치 기수가 대항마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부경에선 김용근, 유현명, 최시대 기수의 경합 양상에 최근 외국인 기수 보렐리 기수가 좋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과 부경을 대표했던 조성곤, 서승운 기수의 활동지역 변경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