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 "소녀상, 한국이 적절하게 해결할 것"

2016-01-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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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소녀상 철거 문제와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한국 측이 적절하게 해결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전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합의 이후 논란이 된 소녀상에 관해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우려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하게 노력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으로부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교섭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만의 협상 요구한 사실은 없다"며 "대만과의 사이에 이뤄지는 일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삼가겠다"고 답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외국의 교섭 요구가 있을 경우 아시아 여성 기금 등을 포함, 각 상황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대응해왔다"며 "대만의 상황은 한국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관련 중국의 교섭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대만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한 것은 한국인 피해자 다수가 아시아여성기금의 돈을 거부하는 등 타국과는 꽤 차이가 있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답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일본 무라야마 내각 때인 지난 1995년 설립돼 2007년 해산된 기금이다. 

이 기금으로 일본은 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5개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보상금과 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약 500만 엔(약 5000만원)씩을 지급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2년 기준 한국 정부가 인정한 207명의 피해자 중 61명만이 아시아여성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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