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6] 병신년, 4대 배급사 라인업 기대작은?

2016-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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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영화 '아가씨', '고산자', '해어화', '스타트렉', '가려진 시간', '루시드드림'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지난해 영화계는 네 편의 천만 영화와 높은 작품성으로 호평을 얻었던 다양성 영화, 그리고 화려한 외화들로 들썩거렸다. 올해 2016년 역시, 대중성과 작품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올해 영화계를 뜨겁게 달굴 4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의 기대작과 라인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CJ엔터테인먼트, ‘고산자’부터 ‘아가씨’까지…대작의 연속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만 내놓아도 ‘대작’의 냄새가 물씬 난다. CJ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먼저 ‘아가씨’는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재구성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의 이야기.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고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또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들과 강우석 감독의 합류 소식에 단번에 2016년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외에도 CJ는배우 류승룡, 장동건 주연의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심은경, 이승기 주연의 ‘궁합’(감독 홍창표), 배우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이 출연하는 ‘김선달’(감독 박대민), 이제훈, 김성균 출연의 ‘명탐정 홍길동’(감독 조성희), 이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시간 이탈자’(감독 곽재용) 등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CJ는 큰 규모의 대작 영화뿐만 아니라 코믹과 멜로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도경수 조정석 주연의 ‘형’과 유아인, 이미연, 강하늘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좋아해줘’ 등이 예다.

해외 배급작으로는 ‘쿵푸팬더3’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트롤’, 슈퍼주니어 헨리의 출연작 ‘파이널 레시피’와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해어화’부터 ‘스타트렉’까지…사극과 외화의 자신감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어와’, ‘덕혜옹주’ 등 사극 영화들과 ‘스타트렉’, ‘나우유씨미 2 (가제)’, ‘닌자 터틀2’ 등 외화들을 배치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먼저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박흥식 감독의 ‘해어화’는 1940년대 경성, 정가의 명인으로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정소율'과 그녀와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 ‘서연희', 그리고 당대를 풍미한 최고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윤우'의 노래와 운명으로 얽힌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박성웅, 장영남 등이 출연을 결정지었다.

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손예진, 박해일 출연과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작품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외화 또한 탄탄하다. 전세계적으로 5억불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닌자터틀2’는 메간 폭스, 윌리엄 피츠너, 윌 아넷의 출연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와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50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3편, 그리고 전세계 3억 5천만불의 흥행 수익을 거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까지. 팬층이 탄탄한 외화들로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 쇼박스, ‘가려진 시간’부터 ‘부활’까지…신인감독과 베테랑의 만남

2015년 영화 ‘암살’과 ‘사도’로 흥행을 거둔 쇼박스는 강동원 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을 시작으로 전도연, 공유의 ‘남과 여’,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주연의 ‘가족계획’, 김래원, 김해숙 주연의 ‘부활’까지. 신인감독부터 베테랑 감독의 작품까지 골고루 아우른다.

기대작으로 뽑히는 것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 분)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 분)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과 죽은 엄마(김해숙 분)가 7년 만에 ‘희생부활자’가 되어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부활’이다. 각각 이일형 감독과 곽경택 감독의 작품으로 탄탄한 작품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쇼박스는 모든 것을 다가진 여배우(김혜수 분)가 자신에게 없는 가족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가족계획’(감독 김태곤), 청부살인업자가 우연한 사고로 무명 배우와 삶이 뒤바뀌는 코미디 작품 ‘키 오브 라이프’(감독 이계벽), 사고로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살인범이 딸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계획하는 범죄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등의 작품을 통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 NEW, ‘부산행’부터 ‘판도라’까지…제대로 된 재난 블록버스터

2016년 NEW는 ‘재난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잇따라 개봉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예정.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산행’부터 국가적 대재앙 속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판도라’, 그리고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까지. 다양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거기에 스릴러, 코미디,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포진시킨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3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단서를 발견하며 사투를 벌이는 판타지 스릴러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과 15년 전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빠를 잃은 소녀와 그녀를 보살핀 형사, 그리고 범인의 이야기를 다룬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전설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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