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 중국 경제는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 '미친소장'에서 폭락장까지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2016년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2015년을 하루 남기고 중국 주요 증권사의 증시, 성장률, 환율 등 전망치를 종합해 새해 중국 경제의 대략적인 상황을 예상했다.
◆ 상하이종합지수 4500선 육박 예상
중국 대표 증권사인 국태군안(國泰君安), 화융(華融)증권, 화태(華泰)증권 등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선 육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선은 각각 3200, 3000, 3250포인트를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3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최고 45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 GDP 성장률 6.5~6.7%
경기부진에 따라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면서 중국 증권사는 새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6.7%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가 초고속 성장 시대를 끝내고 신창타이(중고속 질적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만굉원, 중태(中泰)증권이 6.8%로 가장 높은 수준을 예상했고 해통(海通)증권 등은 6.5%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새해 성장률 전망치를 6.7%로 제시했다.
◆ 지준율 4차례, 기준금리 2차례 인하할 듯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가시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을 향한 지속적인 통화완화 요구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2015년에 이어 새해에도 지급준비율(지준율),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사는 전반적으로 지준율은 4차례, 기준금리는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화융증권은 지준율은 무려 6차례, 기준금리 인하는 두 차례를 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중신건투는 지준율은 최소 5차례, 기준금리는 1~2차례, 국금증권은 지준율은 3~4차례, 기준금리는 1~2차례 추가인하를 전망했다.
◆ 위안화 달러당 고시환율 6.6 위안까지 상승
2015년 인민은행이 돌발적으로 위안화 환율 평가절하에 나서고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오는 10월로 예고되면서 올해 위안화의 평가절하 지속에 대한 시장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증권사 대다수는 내년 위안화 고시환율이 6.6위안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절하 가능성은 있지만 마구잡이식으로 환율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가장 큰 절하폭을 예상한 증권사는 중신건투(中信建投)로 내년 위안화 고시환율이 6.6위안에서 최대 6.8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