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스, 완리 등 올해 中 국가급지도자 8명 사망

2015-12-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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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스 전 전인대 위원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중국에서는 '공산당 라오퉁즈(老同志)' 8명이 사망했다고 중국청년보가 30일 전했다. 중국에서는 퇴임한 국가급 지도자를 '라오퉁즈'라고 칭한다. 국가급 지도자란 서열상 부총리급 이상 지도자를 뜻하며, 이들의 영결식에는 현직 상무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게 불문율이다.

1월14일 장완녠(張萬年, 87세)이 사망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이던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6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1월22일에 열린 영결식에 참석했다. 장완녠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일했다.

다음달인 2월10일에는 덩리췬(鄧力群, 100세)이 사망했다. 17일 영결식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7명의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덩리췬은 공산당 선전의 달인으로, 중앙선전부장을 역임했다.

6월14일에는 과거 장쩌민(江澤民)과 권력경쟁을 벌였던 챠오스(喬石, 91세)가 사망했다. 차오스는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영결식에는 러시아 출장중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제외한 6인의 상무위원과 후진타오(胡锦涛) 전 주석이 참석했다. 장쩌민 주석은 화환을 보냈다.

7월 12일에는 청스웨이(成思危, 80세)가 사망했다. 그는 전인대 부위원장을 지냈다. 3일 후인 7월15일에는 혁명원로인 완리(萬里, 99세)가 사망했다. 완리는 부총리와 전인대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7월22일 추도식에는 태국 방문중인 위정성(俞正聲)을 제외한 6명의 상무위원, 그리고 후진타오 전 주석도 참석했으며, 장 전 주석은 화환을 보냈다.

7월 31일 장진푸(張勁夫, 101세) 전 국무위원이 사망했다. 8월 6일 추도식에 7인의 현직 상무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8월 7일에는 웨이젠싱(尉健行, 85세)이 사망했다. 그는 베이징시 서기, 중앙조직부 부장, 중앙기율위 서기를 지냈다. 현임 7명의 상무위원과 후진타오 전 주석이 추도회를 찾았다.

전승70주년 열병식이 열리던 9월 3일에는 혁명원로인 장전(張震, 101세)이 사망했다. 9월9일 영결식에는 현직 상무위원들과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도 참석했다. 장전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냈다.

국가급 정치인은 아니지만 왕둥싱(汪東興, 100세)과 두룬성(杜潤生, 102세)도 올해 사망한 정계 거물이다. 8월 21일 사망한 왕둥싱은 1947년부터 마오쩌둥(毛澤东)의 경위로 일했고, 장기간 경호부대인 8341 부대를 이끌었다. 1968년 총참모부 경위국 국장에 오른 그는 마오쩌둥 만년에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었다. 마오 사후 4인방을 체포한 주역이기도 하다. 10월 9일 사망한 두룬성은 ‘중국 농촌혁명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주임을 역임했다.

현재 1920년 전에 출생한 국가급 원로로는 숭핑(宋平, 98세) 전 상무위원만 남아있다. 1920년대에 출생한 상무위원 퇴직자는 장쩌민,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후치리(胡啟立)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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