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웨이젠싱(尉健行)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7일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웨이젠싱 동지가 7일 오전 8시께 베이징(北京)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31년 1월 저장(浙江)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1997년부터 5년간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내면서 반(反)부패의 사령탑인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았다. 고인은 앞서 1992년 정치국 위원 시절에도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약 10년간 중국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 척결을 주도했었고 1995년부터는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도 겸직했다.
고인은 징역 16년형이 선고된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北京)시 당서기 비리사건과 사형이 집행된 청커제(成克杰)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 사건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비리 사건을 처리한 인물로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 편, 최근 들어 고인을 비롯해 중국의 전직 지도자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있다.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6월 14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고 지난달 15일에는 8대 혁명 원로 중 하나인 완리(萬里)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또 덩샤오핑(鄧小平)이 만든 중앙고문위에 몸담았던 유일한 생존자였던 장징푸(張勁夫) 전 국무위원도 지난달 31일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